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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레딧] 레디터들의 짧지만 소름돋는 경험들 1레딧 번역 괴담/단편 2018. 10. 9. 22:30※askreddit 은 레디터들이 질문과 답을 주고받는 서브레딧입니다. 픽션을 쓰는 노슬립과는 다르게 진짜 솔직하게 사담을 나누는 곳이기 때문에 실화일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인터넷이니 일부는 주작일 확률도 당연히 존재하지만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민감하신 분/어린이 여러분은 정신건강을 위해 피해 주세요!
Q. 싸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랑 친구였던 레디터들은 가장 불편했던 경험이 뭐였어?
1.
나랑 여친이랑 앉아있는데 걔(친구)가 하는 말이 내 여친이 나한테 몹쓸 짓 하고 헤어져버리면 여친을 위해 날 죽여줄 수 있다더라
ㄴ 아니 잠깐 여친이 몹쓸 짓을 했는데 널 죽인다고?
ㄴ ㅇㅇ 그러고나서 여친한테 "왜냐면 너는 너무너무너무 착하니까."이럼
2.
같이 총을 닦고 있었음. 얘가 갑자기 나한테 총을 겨누더니 나보고 자길 믿녜. 이 총이 장전된 상태가 아닐 거라고 생각해? 하고 물어. 내가 게으르거나 악랄해서 여기다 총알을 넣어놨을 수도 있잖아. 이러더니 방아쇠를 당기고는, 웃어제끼더니,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계속 총을 닦더라. 이게 재밌다고 생각했대.
추가: 많이 달린 질문들에 대한 답변)
*경찰에 신고해*
우리가 경찰이었음.
*이제 그 사람이랑 엮이지 않고 있길 바래*
당연.
*2차 수정 헌법 개정(미국 총기관련법)에 따르면..*
나 미국인 아님
*총기 훈련은?*
얘도 그 짓이 규칙에 위반된다는 건 알고 있었음. 그래서 더 웃기다고 생각했다고 하더라.
*이새끼 아직도 총 소지하고 있음?*
아니. 이건 20년 전 일이야. 얘가 동료 머리 위쪽으로 벽에다 총을 쏜 사건 이후로 총기 소유권은 박탈당했어. 머리 훨씬 위로 쐈고, 당시 옆에 있던 사람들 반응이 안 좋으니까 지가 황당해하더라. 걔가 말하길 나 쟤 죽이려거나 그런 거 아니야 그러니까 머리 위쪽으로 쐈지. 이럼
3.
내 전남친은 가끔 "헤드라인, 헤드라인" 이러곤 했는데 그게 뭔 말이냐면 내가 내일 신문 헤드라인 기사로 나간다는 말이었어. 자기가 날 죽일 거니까.
4.
진짜 오래된 소시오패스 친구가 있는데 거의 형제같은 사이야. 나를 도덕적 지표로 삼는 애지. 하지만 항상 그게 통하지는 않아. 아직도 종종 남을 조종하려고 들거나 잔인한 모습을 보이곤 해. 정말 진심으로 신경쓰는 건 자기 자신밖에 없지만, ㄱㅅㄲ가 되지 않기 위해 착해지려고 노력은 해.
그래도 가장 불편한 순간을 꼽자면, 얘가 나한테 거의 죽을 뻔한 사람을 봤다고 얘기해주던 때였어. 자기도 멈춰서서 그 사람을 도와줘야 하는 건 알았대. 근데 하는 말이 자기가 도와주지 않았을 때의 결과가 너무 궁금해서 그냥 지켜봤대. 얘가 얼마나 노력을 하든 역시 이럴 땐 정말 어쩔 수 없구나 싶은 게 참 소름돋더라.
5.
나 8학년 (만 13~14세) 때 일인데 얘가 우리한테 자기가 고양이를 산 채로 불에 태우는 동영상을 보여줌. 그게 웃기다고 생각했대. 우리가 학교 측에 신고하자마지 다음 날에 체포되어 갔어.
아마 인터넷 찾아보면 뉴스 나올지도 몰라. 몇 년 전에 메릴랜드에서 일어난 일이야.
6.
친언니가 소시오패스야. 이걸 이해하려 들지 않고 그저 받아들이는 데에만 몇 년이 걸렸는지 몰라. 나는 당뇨가 있고 혼수 상태에 빠진 적이 여러 번 있어. 마지막으로 의식을 잃은 건 2015년인데, 1년이 되도록 연락 한 번 없던 언니가 병원에 와서는 내가 언니한테 DNR(생명 유지 포기/치료거부)의사 표시를 했다고 했대. 내 친구들 12명 정도가 언니를 몰아냈고 나는 3일 뒤에 스스로 깨어났어. 하지만, 그 3일 내에 내가 만약 심정지가 오거나 했다면 의사들이 나를 살릴 권한이 있는지에 대한 여부가 굉장히 애매했을 거야. 그 후로 4달쯤 후에 언니가 나한테 생명보험 약정서를 보여주더니 나보고 싸인하라고 하더라....난 싫다고 했지ㅋㅋ 이제 언니랑 말 안 하고 살아.
7.
친척들 중 한 명이 나보고 동물병원비를 아낄 수 있게 우리집 고양이를 죽여 주겠다고 제안했어. 고양이가 아프거나 늙은 것도 아니었어. 그냥 자기가 그렇게 우리집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들떠 보였어.
이제 그 사람은 반려동물이랑 단둘이 못 있게 하고 있어.
8.
소패/싸패랑 결혼했었어. 이혼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은 내가 지나가는데 걔가 날 뒤에서 쳐다보는 모습이 거울에 비친 걸 봤을 때야. 완전히 사악함과 혐오로 가득 찬 그 눈빛. 바로 그 다음 주에 걜 떠나겠다고 말했어. 걔가 말하길 "만약 네가 다른 사람이랑 있는 걸 본다면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야." 난 알았다고 했지. 그랬더니 걔가 덧붙이길 "그냥 조용히 너한테 걸어가서 그 예쁜 얼굴을 쏴 버릴 거야." 라더라. 짐을 정리하는 도중 신발을 찾으려고 침대 밑을 뒤지는데 그놈 총들을 찾았어. 완전히 장전된 채로 걔가 자던 쪽 밑에 놓여 있더라. 경찰에 갔지만 아무 결과도 얻지 못했어. 이혼 서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그놈은 재혼을 했어. 그 후 새 아내는 총으로 그놈이 자는 도중 머리를 쏴서 죽여버리고 자기는 그놈이 갖고 있던 진통제를 과다복용함으로써 자살했어. 응...난 이제는 괜찮아.Q. 외지고 작은 마을에 사는 레디터들아, 마을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소름돋는 사건이 있어?
1.
몇 년 전인지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자기 집 뒷마당에 있는 그네에서 아기를 안은 채 흔들거리며 노래를 커다랗게 부르던 여자 얘기가 있어. 이웃들이 다 들을 수 있을 만큼 크게 노래를 했나 봐. 이상한건 항상 엄청나게 늦은 밤에 그러곤 했대. 그러다 어느 날 밤에 이웃 하나가 소음공해로 경찰한테 신고를 했는데 경찰이 도착했을 땐 그 여자가 안고 있던 아기가 이미 죽은 채였던 걸 발견했다고 해. 아기의 죽음이 그 엄마한테 너무 트라우마가 돼서, 아기가 여전히 살아있는 줄 알았거나, 죽음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아.
2.
레딧에 저번에도 쓴 적 있는 얘기지만 우리 마을에는 친구한테 강간을 당한 여성이 있었어. 그 여자분 남자친구는 화가 났고 강간범은 죄책감을 느껴서, 남자친구가 자기를 묶어놓고 패도록 놔뒀대. 밤이 깊어지고 두 남자는 같이 약을 하게 되는데, 그러다 자연스레 같이 차에 타서 드라이브를 시작했대. 이렇게 일이 이상하게 흘러간 후에, 운전을 하던 남자친구가 모터가 고장난 척을 하면서 길에 차를 세운 거야. 차 후드를 열고 안을 살펴보는데 그 남자친구가 강간범 머리 위로 후드를 세게 닫아 버렸대. 그리고 강간범 머리를 잘라내고 숲에다가 버렸다고 해.
3.
어떤 여자가 자기 농장에서 사람 몇을 죽이고 돼지들한테 시체를 먹였대. 실종자들의 식품 복지 카드를 사용하다가 걸렸고.
법원에 가서는 경찰이 돼지들 해부를 마치고 나면 그 고기를 마을 공동체에 기부하겠다며 청원을 하려고 했대. 당연히 판사는 거부했고.
4.
그렇게 외진 곳은 아니지만 이 지역 사람들은 다 아는 얘기야.
우리 옆동네에서 어린 남자애 두 명이 어떤 여자아이 자전거를 뺏으려고 여자앨 죽인 후에 이웃집 쓰레기통에 버렸대. 여자애 부모님은 애가 아직 살아있을 줄 알고 이틀동안 찾아다녔는데, 시체가 발견됐나 남자애들 중 하나가 자백했나 해서 밝혀졌어. 당시에 여자애는 열한살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되게 마음아픈 사건이었어.
5.
10년 전에 어떤 여자가 마트 주차장에서 아이를 낳았다며 911을 부른 적이 있었어. 차 뒷자석에서 탯줄까지 붙어 있는 아이를 안고 있었대. 근데 병원에 데려가 보니 절대 방금 아이를 낳은 상태가 아니라는 거야.
알고 보니 실제 아이를 임신하고 있던 여성은 근처 공원 산책로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고, 아까 그 여자는 임산부의 배를 갈라서 아이를 꺼낸 후 자기 꺼라고 주장하고 싶어하던 거였어.
내가 알기로 아이는 살아남았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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