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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딧 번역] 드디어 블랙박스에서 영상을 꺼내 볼 이유가 생겼어.
    레딧 번역 괴담/단편 2016. 12. 18. 19:38

    원출처: 레딧 r/nosleep의 u/HauntedDashCamThrowa I finally had a reason to pull the video from my dash cam. It's full of hours of footage of things that never happened



    드디어 블랙박스에서 영상을 꺼내 볼 이유가 생겼어. 그런데 영상들은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로 가득 차 있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 내 생각에 난 그저 영상에서 자기 자신도 알아보지 못하는 바보거나 아니면 공장에서 뭐가 섞여버렸거나, 뭐 그런 거 같으니까. 일단 내가 지금까지 알아낸 것들부터 써보도록 할게.

     

    예전에 유튜브에서 충돌사고 영상들이랑 보험사기 의도로 일부러 치이는 사람들을 보고, 인터넷으로 싸구려 중국산 블랙박스를 하나 샀어. 설치해서 작동되는 것까지 확인해 두고, 한동안 잊고 지냈지. 어떻게 작동되냐면, 시동을 걸자마자 자동으로 켜지고 짧은 영상들을 계속 녹화한 후 SD카드가 꽉 차면 자동으로 다시 리셋되고 새 영상들을 덮어쓰는 거야. 한마디로 항상 가장 최근 5시간 정도 분량이 SD카드에 저장되어 있는 거지.

     

    지난 주 내가 사는 거리에 소형 사고가 하나 있었고 난 만약 내 블랙박스에 상황이 녹화돼 있다면 이웃을 도와줄 수도 있다 생각해 녹화된 영상을 체크했어. 당연하게도, 시동을 끄면 바로 블랙박스는 꺼지게 돼 있으니 그 사고는 찍혀 있지 않았어. 대신 SD카드는 최근 5시간 동안 운전 상황이 녹화된 여러 개의 영상들이 있었어야 했어.

     

    여기서부터 상황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는데, 영상들을 보면서 내가 본 대부분의 것들을 전혀 알아볼 수 없었거든. 맨 마지막 영상은 이상할 것 없이 내가 우리 집 앞에 주차를 시키는 게 찍혀 있었고, 그 전에 슈퍼마켓이랑 피자 가게에 운전해 갔다 온 게 있었으니 그 부분은 아무 문제가 없었어. 하지만 그 이전의 것들은, 내가 대체 뭘 보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

     

    영상들은 밤에 운전하고 있는 게 대부분을 차지했어. 가로등은 거의 없고, 전조등에만 의존해서. 내가 밤에 운전을 자주 하긴 했지만, 거의 시내에서만 운전했고 사방에 불빛이 보이는 게 맞았기에 좀 이상하지. 이건 거의 시골 같아 보인다고. 도로가 포장도로인지 아님 그냥 흙이랑 자갈인지도 잘 안 보여. 나무가 엄청 많은, 거의 나무뿐인 곳에서 전조등을 켜 두고 주차하는 부분들도 있어. 난 이것들이 진짜 내 차에서 찍힌 건지 아님 전에 이 카메라를 쓰던 사람의 건지도 모르겠어. 이걸 내가 샀을 때 이미 사용된 제품이면 안 됐었는데. 오늘 밤에 이걸 다 볼 시간은 없고, 혹시 간단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으니 여기 글을 올려서 한 번 물어보기로 했어. 이 어두운 저화질 영상들을 보면서 미쳐버리는 것보단 나을 테니까. 이미 블랙박스 포럼 사이트에서 검색도 해 봤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거든.

     

    그래서 혹시 너희들 중 블랙박스를 인터넷으로 사 본 사람들이 있다면, 이게 흔한 일이야? 판매자들이 돈을 아끼려고 일부러 중고 SD카드를 넣어서 팔곤 하는 거야? 이 상황들을 설명할 뭔가의 이유가 있어?

     



    업데이트:

     

    아무도 저번에 발견한 영상들에 대해 잘 설명해 주지 못했었지. 내가 알아본 결과 인정하기는 싫지만, 그 영상들은 내가 블랙박스를 설치한 후에 찍힌 게 맞아. 너넨 거의 내 지원병들 같으니까 계속 이 일에 대해 올리도록 할게.

     

    내가 원 글에 쓰지 않은 게 있는데 몇몇 영상들에서 사람들을 봤어. 숲 속에서, 차가 주차되었을 때, 두 남자가 뭔가를 옮기고 있었어. 뭐 당연히 시체겠지, 안 그래? 항상 그렇잖아. 뭐 그거 크기를 보니까 진짜 시체일 수도 있겠더라. 그렇지만 이건 내 차에서 찍힌 현실이라는 걸 기억해 두자. 그게 진짜로 시체라고 생각된다면 경찰서에 가야 할 거고, 난 경찰서에 가기 싫으니까, 그게 시체라고는 생각 안 할래. 어차피 엄청 저화질 영상이라서, 그 남자들이 뭘 옮기고 있는지는 전혀 모르지. 그래, 미안해, 좀 뒤로 돌아가서 시작부터 다시 설명해 줄게. (p.s. 만약 너네 중 아무나 이걸 읽을 만하게 다시 쓸 수 있는 사람이 있음, 쪽지해!)

     

    일단 첫 번째로, 난 그 영상들이 다른 영상들에 덮어씌워지지 않도록 SD카드에서 내 컴퓨터로 옮겨 뒀어. 맨 처음의 두 영상은 어디선가 집에 도착하는 거였는데, 아마 직장에서 돌아오던 것 같아. 시간 기록도 다 엉망인데, 아마 이 카메라가 싸구려 쓰레기라 그런 거 같아. 그래서 언제 뭐가 찍혔는지는 추측할 수밖에 없어. 그 두 영상 이전엔 SD카드 용량이 모자라서 아무것도 없는데, 너네도 이제 그런 것쯤은 알겠지.

     

    다음은 동네 가게에 갔다 오는 영상이야. 다시 말하지만, 시간 기록이 완전 꼬여 있어서 아무 의미도 없어, 이번 건 [01/01/2000 00:00:00] 이렇게 리셋돼 있거든. 그러니까 이게 언제 찍혔는지는 전혀 몰라. 난 그냥 거기에 정기적으로 다녀오곤 하니까 아마 그런 거였을 거야. 가게까지 운전해 가고, 몇 분간 주차해 뒀다가, 다시 집으로 운전해 오는 거지. 이상한 점은 가게 앞에 주차해 둔 시간 (00:07:00 부터 00:22:00 정도)동안 계속 녹화가 됐다는 거야. 내 생각엔 거의 그러지 않거든. 뭐 주차된 몇 분 동안 차들이 지나다니는 것만 찍혔긴 했어, 그리곤 다시 집으로 운전하는 부분이고.

     

    그 다음이 이상한 부분의 시작이었어. 이건 전부 5분짜리 영상들이야 (차가 먼저 꺼지지 않는 이상). 바로 다음 영상은 밤중에, 차가 우리 집 앞의 도로에서 시동이 켜지는 거였어. 이게 예전 주인의 영상들일 거라고 혼자 생각하던 건 끝난 거지. 영상은 우리 집 앞에서 시작하고, 차도 내 차라고 90퍼센트 확신해 (보닛이랑 카메라 각도 등을 보면). 그리고 차는 허허벌판으로 달리기 시작해. 그 쪽에 내가 아는 사람이 사는 것도 아니고, 난 그 방향으로 운전해 갈 일이 전혀 없단 말이야, 심지어 한 밤 내내 말이야. 내가 별 이유 없이 그냥 드라이브 다니는 걸 좋아하긴 하는데, 내가 지난 일 년 동안 수풀 속으로 밤중에 운전한 기억도 없고 블랙박스를 산 지 그렇게 오래 되지도 않았다고. 그러니까 이 모든 건 진짜 X나 이상하단 말이야. 대체 내 차가 뭘 하는 거야?

     

    일렬로 3개의 운전만 하는 영상들도 있었어. 아무것도 볼 건 없고, 그냥 나무들만 보이고 말이야. 15분 동안 나무만 나오길래 그냥 건너뛰면서 봤어. 그리고 나선 차가 우회전을 하고, 또 나무들이 나오고, 이번엔 좌회전을 하고, 어디에 차를 대더니 멈췄어. 더 많은 나무들을 마주보고 말이야. 그러니까 내 차는 이 시점에서 집으로부터 15분 이상의 거리에 떨어져 있는 거고 거기까지 가던 대로는 알겠는데 정확히 어디서 차 시동이 멈춘 건지는 잘 모르겠어. 차는 숲 속에 있고 블랙박스는 계속 녹화중이였어 (다시 말하지만 시동이 꺼졌는데 왜 계속 녹화되는지는 모르겠어). 몇 분이 지나니까 차 문이 열리는 소리와 닫히는 소리가 났고, 누군가가 전조등에 비춰지며 숲 속으로 들어가는 게 보였어. 또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5분짜리 영상들이 지나가고 (난 또 스킵하면서 봤지 난 그저 2016년의 집중력을 가진 인간일 뿐이라고) 그 사람이 다시 숲에서 나와 차로 들어오고, 우리 집으로 운전해 왔어.

     

    그건 나처럼 생기지도 않았고, 나처럼 느껴지지도않았지만, 영상의 저화질을 고려하면, 내가 그 숲속으로 운전해 갔다가 좀 싸돌아다니고 온 게 아니라고는 확실히 말 못하겠어. 혼자, 한밤중에 말이지. 내가 그랬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내가 그걸 증명할 순 없잖아, 안 그래? 나는 이성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이 일에 대해선 내 기억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게 가장 간단하고 이성적인 설명 같아. 하지만 차 안에 있는 건 내가 아닌 것 같아.

     

    이거 때문에 너무 늦게까지 깨어 있었지만 너희들은 업데이트를 받아볼 자격이 있으니까 좀 말이 되는 것들을 모아서 써보고 잠에 들려고 해. 나는 호주에 있고 현재 시각은 오전 530분이야.

     

    다음 영상들은 3일 연속으로 내가 일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것들이야. 아무 문제없어.

     

    그리고 나선 또 한밤중의 괴상함이 시작돼. 이번엔 차가 다른 곳으로 가더니, 시내에서 내가 모르는 곳에서 멈추고는 동행을 태우는 거 같아 보여. 그리고 좀 더 운전을 하곤,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 멈추고는 다른 누군가를 또 태워. 그리곤 또 운전해서 숲으로 가는데, 여기서 그 두 남자가 뭔가를 차에서 내려서 숲속에 옮기는 영상이 시작되는 거였어.

     

    내가 좀 더 영상을 보고 글을 쓸 수 있음 좋겠지만 내가 지금 진짜 논리적인 상태인지도 모르겠어. 너무 피곤해. 이 업데이트가 잘 올라가길 바라며 일단 잠부터 자러 갈게. 관심 가져줘서 고마워, 아마 내가 바보고 이건 다 멍청한 일화일수도 있겠지만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 수도 있지. 잠 좀 잔 후에 댓글에 다 답변해 줄게. 내가 잘 순 있다면 말이야.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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