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oon Shaped 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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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괴담] 히치하이커레딧 번역 괴담/단편 2018. 7. 30. 00:00
원출처 그를 본 건 뉴저지의 시골 동네를 지나가고 있을 때였다.길가에 히치하이커가 서 있었다. 놀라울 만큼 잘 차려 입고서. 검은 정장에, 깔끔하게 뒤로 넘긴 머리, 얇은 서류가방.히치하이커를 막 태워서는 안 된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195cm에 100kg가 넘는데다, 트럭 뒤에는 별의별 사냥도구를 다 가지고 다닌다. 이 얄쌍하게 생긴 회사원이 날 죽도록 때리고 길에 버릴 일은 없을 거란 말이다.게다가, 난 주유비도 필요했다."이봐," 나는 길가에 차를 세우며 말했다. "기름값을 대 주면 태워 주지.""물론이죠." 그는 거의 영국인 같은 예의바른 악센트로 말했다. 그는 지갑을 향해 손을 뻗더니, 빳빳한 20달러짜리 세 장을 꺼냈다. "이 정도면 충분한가요?"나는 씩 웃었다. 그 정도면 충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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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괴담] 죽음의 증인레딧 번역 괴담/단편 2018. 7. 27. 00:00
원출처 나는 '죽음지켜보기'나 '무서운궁금증' 같은 죽음에 관련된 게시판을 자주 들락거리곤 했다. 왜인지는 몰라도 항상 그런 쪽에 관심이 많았거든. 공포 영화, 실화 기반 이야기, 전부 흥미를 자극한다. 하지만 다시는 잊혀지지 않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그저 고개를 돌렸다면 하고 후회가 되기도 한다. 어떤 영상 하나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어떤 남자가 기차에 의해 반으로 잘리는데, 그의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내장은 흩어지면서, 신기하고 무섭게도 몇 분동안 생명을 유지하며 죽음을 기다린다. 그게 정말 강하게 다가왔다. 그 불쌍한 사람한테 일어난 참사도 그렇지만, 엄청 많은 사람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영상을 찍고만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아무도 남자를 위로하려 하지 않았다. 아무도 그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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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괴담] 칼데라 패러독스레딧 번역 괴담/단편 2018. 7. 24. 00:55
원출처 스타더스트 인더스트리 인사 보고:"비정상 현상 CS01 탐사"바네사 쾨펠, 양자학 연구 부서 수석 연구원 제출개요: 비정상 현상 CS01은 스타더스트 소속 생물학자 C----- 사킨의 사무실 벽에 열린 약 152cm 높이의 입구이다. 입구는 검은 유리로 만들어진 작은 터널처럼 보인다. 터널은 어둠 속으로 12m 정도 뻗어 있고, 그 후로는 빛을 비춰 보아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해당 장소에서 채취한 샘플은 분류가 완료되었고 지구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광물로 보인다.사킨은 비정상 현상의 존재를 ----년 --월 --일에 보고하였고 사무실의 변경을 요청했다. 생물학 부서는 그 후 임시 거처로 이동되었다. 입구로 무언가 들어오는 상황을 대비해 사킨의 사무실 문 밖에는 보안 요원들이 배치되었고 비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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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괴담] 인간 불꽃놀이레딧 번역 괴담/단편 2018. 7. 21. 00:23
#잔인함 주의원출처 애나벨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우리가 결혼한 지 5년째 됐을 때에 나는 깨달았어. 아침을 먹으러 부엌으로 걸어갔는데 네가 테이블에 편안하게 앉아있는 걸 봤을 때, 뱃속의 간질거림이 전부 사라졌어.그 간질거림은 내가 첫 번째 데이트를 제안했을 때 네가 받아들인 그 순간부터 매일 존재해 왔어. 너는 코를 찡그리고, 보조개가 있는 반쪽 미소를 지으며, "그래." 라고 말했지. 그때 내가 느낀 희열은 너무나 강해서 진짜 그날 하드드라이브에서 포르노를 전부 지웠을 정도야.내 마음 속 작은 목소리가 네가 날 언젠가 정말 아프게 할 거라고 경고했지. 내 마음을 누군가에게 그렇게나 많이 바치고도 어느 날 나에게 찾아올 고통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나 무지할 수 있냐고 물었어.하지만 나는 그 간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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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괴담] 숨바꼭질레딧 번역 괴담/단편 2018. 7. 14. 18:00
원출처 내가 어렸을 때 우리 부모님은 가끔씩 이모랑 이모부네 집에 날 데려가서 주말 동안 지내도록 해 주곤 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두 명의 사촌과 놀며 보냈는데, 둘 다 나랑 비슷한 나이였다. 이모네는 공터가 많은 작은 농장에 살았고, 우린 원하는 건 다 하면서 뛰어놀 수 있었다.걸리지 않을 자신이 있을 때면, 우리 셋은 가끔 1km채 떨어지지 않은 이웃 농장에 놀러가기도 했다. 그곳은 몇십 년간 버려진 곳이었고, 폐건물들과 다른 구조물들이 아직도 멀쩡히 있는 채로 우리보고 와서 탐험해 보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당연히, 우리같은 모험심 많은 세 명의 남자아이들에게는 금광 같은 곳이었다. 특히 사촌들이 거기에 귀신이 살고 있다는 얘기를 해 준 뒤로는 더욱 말이다. 꽤 고전적인 괴담이었다 - 남자가 미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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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괴담] 15년간의 트럭 운전에서 겪은 일 3레딧 번역 괴담/시리즈 2018. 7. 11. 16:40
원출처 그냥 이렇게만 말하자. 너희가 내 얘기들을 좋아하고 더 써주길 바라니까, 여기 더 써왔어!저번 글에 달린 댓글들을 읽는데, 너희 중 몇몇이 내가 유럽에서 뱀파이어를 봤던 얘기를 듣고 싶어하더라. 이 일은 5년 전쯤 있던 일이라서 세세한 부분은 잘 안 맞을 수도 있어. 완전히 기억나지는 않거든. 내 생각에 이 일은 내가 겪은 가장 초자연적인 일들 중 하나인 것 같아. 내 경험들은 거의 대부분이 조금씩은 초자연적이지만, 이번 건 예전과는 전혀 비교가 안 되는 악함이 느껴졌어. 이 악마는 고대의 것이고 엄청나게 센 거 같았거든.그리고 많이들 예전 글을 읽고 나보고 숲속을 막 돌아다니는 거랑 사람들을 계속 도와주려는 성향이 이해가 안 간다고 했지. 나는 겁에 잘 질리지 않아. 많은 것들을 봐 왔지만 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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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괴담] 15년간의 트럭 운전에서 겪은 일 2레딧 번역 괴담/시리즈 2018. 7. 7. 18:00
원출처 이번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저번 글에 다들 호응을 너무 많이 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얘기를 더 해 달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다른 얘길 해 줄게!15년이라는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밖에 트럭 운전 일을 해오지 않았지만, 내가 겪은 일이 꽤 많아서 그중에 무슨 얘길 해 줄까 고민을 많이 했어. 유럽에서 뱀파이어를 봤다고 생각했던 사건, 알래스카에서 빅풋을 봤다고 생각했던 사건도 있었고 또 알래스카에서 거대한 늑대한테 갈기갈기 찢길 뻔한 적도 있다구. 정말이지 알래스카는 야생적인 곳이라니까.하지만, 생각을 좀 하고 나서 이 얘기를 해 주기로 결정했어. 왜냐면 꽤 이상한 얘기거든. 죽을 뻔하기도 했고, 진지하게 이 일은 내가 경험한 가장 사악한 것들 중 하나야. 3년 전으로 되돌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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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괴담] 15년간의 트럭 운전에서 겪은 일 1레딧 번역 괴담/시리즈 2018. 7. 4. 13:51
원출처 안녕 친구들!내가 15년간 트럭을 몰면서 경험한 이야기들과 사건들을 공유해 보려고 이 글을 써. 지금은 미국에 살고 여기서 일하고 있지만, 난 살면서 대부분 유럽에서 살아왔고 거기서 트럭을 몰았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8살때부터 운전을 시작했지. 그땐 대학이랑 수완이 좋은 직업에 대해 큰 계획을 갖고 있었어.너희 중 일부도 나랑 비슷한 길을 걸어왔겠지. 한 1000달러 정도만 손에 쥐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상태로는 당장 대학을 갈 수가 없었어. 그래서 트럭 운전을 시작했고 대학과 박사 학위를 위한 돈을 모으기로 계획했지. 하지만 그것들은 전부 수포로 돌아갔어. 1년이 지나고 그 직업과 완전히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지. 이거 대신 하고 싶은 일은 아무것도 없어. 미국으로 가서 일할 기회가 생기자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