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번역 괴담/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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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괴담] 잊혀진 시간 2레딧 번역 괴담/시리즈 2019. 1. 11. 03:46
원출처 조니가 가방에 훔친 물건을 잔뜩 넣어 와서 학교에서 팔 때면 나는 항상 걱정에 휩싸였다. 이젠 노트북을 사서 이베이 아이디까지 만들고는 수집가들에게 포장도 안 뜯은 골동품을 팔며 큰 수익을 내기 시작했던 거다. 조니는 이미 위험을 알고도 스스로 감수하는 거라고 생각하려고 애썼지만, 사실 조니는 자기가 어떤 위험을 감수하는지 잘 몰랐다. 그 유령한테 잡히면 어떻게 되는지는 알 길이 없었고, 그런 위험한 곳에 계속 가게 내버려 두는 게 마음이 편치 않았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친구가 된 기분이었다.나는 항상 조니를 지켜주는 친구였다. 작고 마른 조니 레이진을 괴롭힌다면 키 크고 재빠른 루이스 벨몬트가 당장 달려와서 혼내줄 거라는 걸 모든 애들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조니는 이제 학교의 못된 애들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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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괴담] 잊혀진 시간 1레딧 번역 괴담/시리즈 2018. 12. 29. 22:35
원출처 조니 레이진은 찢어지게 가난했고, 모두가 그걸 알고 있었다. 조니는 고물 처리장에 있는 트레일러에서 어머니와 함께 공짜로 살고 있었는데, 그 둘이 키우는 더러운 개 세 마리가 쥐와 어린애들을 쫓아 주기 때문이었다. 둘은 끔찍한 호더(*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사람)들이어서, 다른 사람들이라면 전부 버렸을 물건들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트레일러 한쪽 벽면에는 바퀴가 하나밖에 없는 자전거, 세발 자전거들이 녹슬고 개 오줌으로 뒤덮인 채 곧 무너질 것만 같이 쌓여 있었다 모두 조니가 몇 년동안 모은 것들이었다. 마치 반만 완성된 살바도르 달리의 미술 작품 같았다. 트레일러 안쪽에도 너무 쓰잘데기 없는 것들이 많아서 조금만 움직여도 뭔가를 넘어뜨릴 수밖에 없었다. 조니의 어머니는 적어도 50살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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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괴담] 15년간의 트럭 운전에서 겪은 일 4레딧 번역 괴담/시리즈 2018. 12. 26. 00:00
원출처 안녕 인터넷 친구들, 드디어 돌아왔네. 5개월 전에 마지막으로 쓴 얘긴데 너희 중 누군가는 기억을 해주길 바라. 꽤 인기가 있었던지라 더 쓰고 싶었어. 그치만 너희도 알다시피 인생이 항상 재밌게 흘러가진 못하잖아. 일이 좀 생겨서 이런 걸 쓸 시간이 없었어. 생각도 많이 하고 좀 쉬다가 보니 글을 더 써서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번에도, 내 고향 유럽에서 생긴 일이야. 정확히 말하면 독일의 바바리아 지역! 엄청 오래된 일인데도 생각만 하면 무서워지는 일이야. 편안한 트럭 침실에서 글을 쓰는 중인데도 소름이 돋네. 물론 여긴 밤이라 어둡고, 어둠은 항상 무서운 법이지. 내가 장담컨데 어둠이란 정말 심할 때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야. 나는 있는 거 없는 거 다 보고 살아왔어. 유령, 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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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괴담] 15년간의 트럭 운전에서 겪은 일 3레딧 번역 괴담/시리즈 2018. 7. 11. 16:40
원출처 그냥 이렇게만 말하자. 너희가 내 얘기들을 좋아하고 더 써주길 바라니까, 여기 더 써왔어!저번 글에 달린 댓글들을 읽는데, 너희 중 몇몇이 내가 유럽에서 뱀파이어를 봤던 얘기를 듣고 싶어하더라. 이 일은 5년 전쯤 있던 일이라서 세세한 부분은 잘 안 맞을 수도 있어. 완전히 기억나지는 않거든. 내 생각에 이 일은 내가 겪은 가장 초자연적인 일들 중 하나인 것 같아. 내 경험들은 거의 대부분이 조금씩은 초자연적이지만, 이번 건 예전과는 전혀 비교가 안 되는 악함이 느껴졌어. 이 악마는 고대의 것이고 엄청나게 센 거 같았거든.그리고 많이들 예전 글을 읽고 나보고 숲속을 막 돌아다니는 거랑 사람들을 계속 도와주려는 성향이 이해가 안 간다고 했지. 나는 겁에 잘 질리지 않아. 많은 것들을 봐 왔지만 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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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괴담] 15년간의 트럭 운전에서 겪은 일 2레딧 번역 괴담/시리즈 2018. 7. 7. 18:00
원출처 이번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저번 글에 다들 호응을 너무 많이 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얘기를 더 해 달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다른 얘길 해 줄게!15년이라는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밖에 트럭 운전 일을 해오지 않았지만, 내가 겪은 일이 꽤 많아서 그중에 무슨 얘길 해 줄까 고민을 많이 했어. 유럽에서 뱀파이어를 봤다고 생각했던 사건, 알래스카에서 빅풋을 봤다고 생각했던 사건도 있었고 또 알래스카에서 거대한 늑대한테 갈기갈기 찢길 뻔한 적도 있다구. 정말이지 알래스카는 야생적인 곳이라니까.하지만, 생각을 좀 하고 나서 이 얘기를 해 주기로 결정했어. 왜냐면 꽤 이상한 얘기거든. 죽을 뻔하기도 했고, 진지하게 이 일은 내가 경험한 가장 사악한 것들 중 하나야. 3년 전으로 되돌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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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괴담] 15년간의 트럭 운전에서 겪은 일 1레딧 번역 괴담/시리즈 2018. 7. 4. 13:51
원출처 안녕 친구들!내가 15년간 트럭을 몰면서 경험한 이야기들과 사건들을 공유해 보려고 이 글을 써. 지금은 미국에 살고 여기서 일하고 있지만, 난 살면서 대부분 유럽에서 살아왔고 거기서 트럭을 몰았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8살때부터 운전을 시작했지. 그땐 대학이랑 수완이 좋은 직업에 대해 큰 계획을 갖고 있었어.너희 중 일부도 나랑 비슷한 길을 걸어왔겠지. 한 1000달러 정도만 손에 쥐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상태로는 당장 대학을 갈 수가 없었어. 그래서 트럭 운전을 시작했고 대학과 박사 학위를 위한 돈을 모으기로 계획했지. 하지만 그것들은 전부 수포로 돌아갔어. 1년이 지나고 그 직업과 완전히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지. 이거 대신 하고 싶은 일은 아무것도 없어. 미국으로 가서 일할 기회가 생기자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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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괴담] 라디오 비상경보 4레딧 번역 괴담/시리즈 2018. 3. 22. 23:56
원출처 "저 인간도 한 패야.""무슨 소리야?""저 사람이 엑스칼리버라는 사람이라고! 그것들이 불에 이끌린다고 한 사람 말이야. 돌에 박힌 검 모양의 타투가 가슴에 새겨져 있더라고.""하지만 저 사람이 얼음 그림자일리는 없잖아. 우린 불빛에 둘러싸여 있는걸.""그 말이 아냐. 얼음 그림자의 영향을 받은 사람일 뿐이라고." 나는 일어서서 방 안을 둘러봤다.잠깐만 -그 사람 어디 갔지?켄드라는 식탁 옆에서 팔짱을 낀 채 벽에 기대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혼자였고, 아버지는 어디에도 없었다."켄드라! 너희 아버지는 어디 갔니?" 나는 켄드라에게 달려가며 말했다.그녀는 어깨를 들썩했다. "모르겠는데요.""진짜 중요한 일인데 -""그 분이 다른 편일 수도 있을 거 같아," 다니엘이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뭐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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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괴담] 라디오 비상경보 3레딧 번역 괴담/시리즈 2018. 3. 9. 23:36
원출처 쿵, 쿵.그림자들이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나무들에서 떨어졌다. 차는 앞쪽으로 휘청이면서 눈밭 위로 날아갔다."저것들 길 위에 있어!" 내가 소리쳤다."뭐? 어디?!""사방에 있잖아! 안 보여?!""당연히 안 보이지! 난 지금 우리가 어디 가는 중인지도 잘 안 보인다고! 네가 내 안경 뺏었잖아, 기억 안 나?!"그림자들은 가까이 다가와서는 헤드라이트 등 위로 몰려들었어. 나는 눈을 꽉 감고는 생각했다. 우린 괜찮아, 우리 지금 차 안에 있잖아. 유리와 금속으로 보호받고 있다. 인터넷에서 엑스칼리버 어쩌고 하는 사람도 차 안에 있으면 괜찮다고 했잖아.차가 다시금 흔들렸다.하지만 그건 그것들이 우릴 발견하지 못했을 때 얘기겠지.차가 심하게 흔들리고 머리가 창문에 부딪혔다. 엔진은 부르릉댔고..